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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열린 한국시리즈를 보러간 기억이 생생하다. 2009년 한국시리즈는 KIA와 SK가 맞붙어 7차전까지 명승부를 펼친 시리즈로 유명하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현 LG 코치)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정후는 광주에서 열린 경기는 물론 5~7차전이 열린



진출이 좌절되자 속상했다. 참 복잡 미묘한 감정이었다. 그런 아들을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더 아팠다. 이정후는 “티는 안 내셨지만 꽤 많이 속상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생각해보면 부모님은 항상 그랬다. 이정후가 야구를 잘 할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는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타수 4안타 1도루 2득점을 몰아치며 활약했다. 팀이 9회말 6-7 끝내기 패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웃지 못했다. 이날 이정후의 4안타는 한국시리즈 단일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인 1992년 한국시리즈 4차전 조성옥(당시 롯데, 5안타)에 1개 모자랐다. 한국시리즈



4득점으로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정후는 경계대상 1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도 아버지는 무심한듯 한 마디를 툭 던졌다. 이정후는 “아버지가 ‘다치지 말고 잘 해라’는 말만 하셨다”고 했다. ‘아들’은 직접 몸으로 부딪혀볼 생각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이미 몸소 느꼈다. 이정후는 3차전에서 2회 SK 헨리 소사의



계속 내보내줬다. 사실 기다리는 게 쉽지 않다. 프로는 이겨야 하고, 감독 입장에선 잘 하는 선수를 써야 한다. 그럼에도 나를 믿어줬다"라고 했다.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아 끝났구나 이정후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타율 0.412 2타점 3득점.





주니치 시절 이종범을 기억하는 일본 야구팬들이 많다. 이종범 코치의 피를 이어받은 이정후는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5경기에서 타율 0.471, 2루타 5개로 맹활약을 펼쳤다. 기사량은 많지 않았지만 이종범·이정후 부자의 역대 기록을 조명하는 등





이정후(키움)가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하면서 함께 거론되는 횟수가 많아졌다. 2017시즌 KBO 리그 신인왕에 오른 이정후는 최근 막을 내린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타율 0.385(26타수 10안타)로 맹타를 휘둘러 대회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바람의 아들'인 이 코치의 별명을 따 '바람의 손자'라고



너무 의욕이 앞섰다. 2루수(로비 글렌디닝)가 (김하성 선배를 잡으려고) 홈으로 던질 줄 알았는데 페인팅 동작에 속았다”라고 말했다. 아버지 이종범 LG 코치가 현열 시절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전에서 결승 2루타를 친 후 3루까지 달리다가 태그 아웃된 장면을 연상케 했다.





1·2루 상황에서 깔끔한 우익수 옆 2루타를 때려 누상의 모든 주자를 불러들였다. 선취 2타점을 책임지며 이날 팀의 대량득점에 선봉 역할을 했다. 이정후의 맹활약으로 키움은 SK를 10-1로 격파하고 시리즈를 3승으로 끝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3승1패로 제압한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정후는 "힘들겠다 싶었다. 야구를 하다 보면 그런 감이 올 때가 있다. 덕아웃에 돌아와서 '마지막 공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순간에 끝난 느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주루사, 변명의 여지 없다 이정후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서도 2~3번 타자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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